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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의 시"_나의 오늘은(도서서평)_류시화, 시, 신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윈디의 재태크 이야기 2020. 10. 13. 22:19


 

1. 책을 읽게 된 계기

지난 해 입었던 옷들을

지난 주말 꺼내 입었어요.

 

광화문까지 걸어가

교보문고에 들러 신간코너로 갔어요.

 

서점에 책을 보러 온 사람들의

옷도 제법 두꺼워 졌어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얇은 옷을 입고, 손부채를 하면서

길을 걸었는 데

눈 깜짝할 순간에 날씨가 변했네요.

 

집에 오는 길 연인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리고 시집에서 배운 아름다운 문구를 읊었어요.

 

'오늘 쉰아홉 개의 단어만 썼으며,

나머지는 당신을 위해 남겨두었다고' 

 

 

비록

아름다운 반응은 기대 안 했지만,

수화기 넘어로

웃음소리가 큰 위로가 됐어요.

 

오늘도 내 어휘는

더 아름답게

늘고 있다.

 

어색하고,

낯설지만,

너무도 이쁜 말이다.

 


2. 책의 저자는?

계절마다 

시집을 읽는 것 같아요.

 

따뜻해지면 봄이 왔구나,

더워지면 여름이 왔구나,

선선해지면 가을이 왔구나,그리고겨울이 왔구나.

 

봄을 표현하는 것도 신기하고,여름 장마가 길어지는 날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도 이쁘고,꽃들이 나풀대는 가을을 표현하는 것이 흰 눈이 소복히 쌓여 있음을 이쁘게 이쁘게 알려주어 

 

우리들 마음을 위로 해주는 게 아름다워 시집을 꺼내게 된다.

 

 

"우리들 마음을 좀 더 챙길려면,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준 글들을 읽어야 한다."

 

오늘 하루가 제법 팍팍하여,

시집을 꺼내 읽었어요.


3. 가장 와닿는 챕터는?
흉터

 

'흉터가 되라 

어떤 것을 살아 낸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짐을 옮기다가

손등에 또 하나의 상처가 남았다.

 

이미 

손등 여러 곳에 

상처가 남아 있다.

 

흉터가 하나둘씩 생길때마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흉터가 생길 떄마다 

사회의 일원이 된 것 같아 오늘도 내 몫을 다 해냈구나 뿌듯합니다.

 

사회의 일원이 되어,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려구요.

 

 

 

'나의 하루는 오늘 부끄럽지 않은 하루였다'


 

4. 서평을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보았어요.

장편의 에세이도 읽고,

현재 소설도 읽고 있는 데

 

시가 가진 따뜻한 위로는

다른 모든 글보다 따뜻한 것 같아요.

 

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따뜻한 글자로

 

하루종일 우울했던

 

나를위로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늘 이 시집이 

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여기
이러한
삶일지라도.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을 골라

스피커에서 가장 작은 소리로 설정한 후

침대 조명을 킨 후

시집을 읽었다.

 

오늘 같은 분위기

오늘은 짧은 호흡의 시가 나를 다독인다.


 

하루의 투자&하루의 책 한줄평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상처가 아물고 있다.

2020년 10월 13일 기록

블로거 하루의 투자&하루의 책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