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게 된 계기 집에 책상이 있고, 테라스가 있고,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머신도 있다. 그럼에도 부랴부랴 책을 가방에 대충 집어넣고 집을 나왔다. 가방에 칸 막이가 없어 세로로 꼽히 책도 있고, 가로로 꼽히 책도 있다. 조용히 사색을 즐기면 집에서 읽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처 카페로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 4,000원이 넘는 커피를 주문하고, 노트북을 켠 뒤 커피 반 잔을 마신 이후에나 아무렇게 넣은 책을 꺼낸다. 그리고 듣고 싶은 노래를 튼 이후에 카페에서 흘러나온 노래와 이어폰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다. 그러다 멍 하니 창가를 보고 있다. '난 이 상황을 즐기기 위해 오늘 집에서 나온것 같다' 다른 날 같으면서 평일이었을 오늘 대낮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