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게 된 계기 짧은 문단으로 된 글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가벼운 문단으로 된 글들을 좋아하기도 한다. 짧은 호흡의 글들 페이지를 까먹도 찾을 필요가 없는 그런 글, 그리고 책 아주 작은 픈트로 글의 장평도 좁아보이는 그런 글들을 쉬지 않고 읽기도 하지만, 끔직하고, 이쁜 일러스트로 꾸며진 책들도 좋아한다. 요즘 같이 새벽,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더욱 짧은 글들이 좋다. 오늘 여자친구가 뒤늦은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공항까지 기사를 자청해서 보내주러 가는 길 '벌써 나무가 울긋불긋해 졌네?, 가을이 오고 있나봐?'라고 이야기했다.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 행복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