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게 된 계기 지난 해 입었던 옷들을 지난 주말 꺼내 입었어요. 광화문까지 걸어가 교보문고에 들러 신간코너로 갔어요. 서점에 책을 보러 온 사람들의 옷도 제법 두꺼워 졌어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얇은 옷을 입고, 손부채를 하면서 길을 걸었는 데 눈 깜짝할 순간에 날씨가 변했네요. 집에 오는 길 연인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리고 시집에서 배운 아름다운 문구를 읊었어요. '오늘 쉰아홉 개의 단어만 썼으며, 나머지는 당신을 위해 남겨두었다고' 비록 아름다운 반응은 기대 안 했지만, 수화기 넘어로 웃음소리가 큰 위로가 됐어요. 오늘도 내 어휘는 더 아름답게 늘고 있다. 어색하고, 낯설지만, 너무도 이쁜 말이다. 2. 책의 저자는? 계절마다 시집을 읽는 것 같아요. 따뜻해지면 봄이 왔구나, 더워지면 여름이..